시즌이 끝나자마다 '칼바람'이 분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가 끝나고 불과 하루가 지났을 뿐이지만 3일부터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구단들의 인선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3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단장과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애리조나는 데릭 홀 CEO와 켄 켄드릭 운영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피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칩 헤일 감독과 데이브 스튜어트 단장을 오늘부로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애리조나의 켄 켄드릭 운영이사는 "메이저리그에서 폭넓은 존경을 받고 있는 데이브와 칩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바랐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우리 모두 공유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단장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샌디에고 파드리스 투수코치, 토론토 블루제이스 부단장을 거쳐 지난 2014년 말부터 애리조나 실무 책임자로 일해왔다.
그는 1978~1995년까지 선수로 통산 168승129패를 기록했고, 1989년에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르기도 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헤일 감독은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애리조나 사령탑에 부임해 올초 2년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기간 1년을 남기고 중도하차하게 됐다. 그는 2시즌 동안 148승176패를 기록했다.
애리조나는 지난 겨울 사이영상 투수 잭 그레인키를 2억6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전력 강화에 나서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목표로 레이스를 펼쳤지만, 69승73패의 참담한 성적으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LA 다저스에 22경기 뒤진 4위에 그쳤다. 5년 연속 가을야구에 동참하지 못했다.
홀 CEO는 '토니 라루사 운영부문 이사에 대해서도 새로운 역할을 맡길 것'이라며 '새로운 단장과 감독을 조만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