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여정이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의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6 여성영화인축제’를 주관하는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대표 채윤희) 후보선정위원회는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 수상자로 ‘죽여주는 여자’ 배우 윤여정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윤여정의 수상이 의미깊은 것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았기 때문. 그는 1966년 T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영화 ‘화녀’(1971, 김기영 감독)의 주연을 맡으며 그 해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또래 여배우들이 사라져갈 때 여전히 여배우로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전형적인 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얼마전 개봉했던 ‘죽여주는 여자’는 배우 윤여정의 도전과 노력의 산물이다.

후보선정위원회 측은 “여전히 현역으로서 당당하고 도회적이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현재 진행형인 배우 윤여정의 연기 열정에 후배들의 존경을 더하여 2016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  

‘죽여주는 여자’는 가난한 노인들을 상대하며 먹고 사는 성매매 노인 ‘소영’이 사는 게 힘들어 죽고 싶은 고객들을 진짜 ‘죽여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윤여정 배우가 영화 ‘화녀’(1971)와 ‘충녀’(1972) 이후 44년 만에 단독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윤여정 배우는 삶과 죽음,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담담하게 인간의 연민과 애정을 보여주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성상의 모습을 표현했다. 윤여정 배우는 앞서 제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심사위원 대상과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윤여정의 연기열정만큼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윤여정은 ‘죽여주는 여자’ 개봉당시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활이 안정됐다고 연기를 그만두는 것은 이상하지 않냐”면서 “다만 달라진게 있다면, 내가 하고 싶은 작품들을 골라서 하는 사치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의를 말했다.  

배우들도 윤여정의 계속된 활동에 힘을 얻고있다. 배우 전도연은 “윤여정 선생님의 연기를 보고 정말 뭉클했다. 선생님의 열정과 더불어 관객입장에서 연기를 꾸준히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며 선배 윤여정의 꾸준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최고상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제작자상, 감독상, 다큐멘터리상, 각본상, 연기상, 신인연기상, 기술상, 홍보마케팅상을 선정, 수여함으로써 그 해 주목할만한 활약을 펼친 여성영화인을 조명하는 행사로 오는 12월 7일 오후 7시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또한 이번 시상식 회는 가수, 배우, MC로 다양한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소녀시대 윤아가 단독으로 진행한다. 윤아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의 사회를 흔쾌히 수락하여 배우로서의 애정을 드러냈다. 올해의 여성영화인 시상식은 다른 연말 시상식과는 달리, 2012년부터 여배우의 단독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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