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해고했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LA 램스가 극심한 공격력 부재를 드러내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12일 성적을 이유로 제프 피셔 감독을 시즌 도중 해고한 램스는 15일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2016~17시즌 NFL 정규리그 15주 차 목요풋볼 원정 경기에서 시애틀 시혹스에 3-24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램스는 시즌성적 4승10패가 됐지만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반면, 시애틀은 9승4패1무가 되며 서부지구 우승을 최종 확정지었다. 지구 2위인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5승7패1무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시애틀을 넘지 못한다.
시애틀은 양대 컨퍼런스의 8개 지구 가운데 가장 먼저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근 4년 동안 3차례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경기서 5차례나 인터셉션을 당하며 체면을 구겼던 시애틀의 쿼터백 러셀 윌슨은 이날 229야드 전진패스에 터치다운 패스 3개를 연결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은 단 1개의 인터셉션도 당하지 않았다.
반면, 램스는 제레드 고프와 케이스 키넘 등 팀의 모든 쿼터백을 투입했지만 터치다운은 단 1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시애틀의 지구 우승을 도와준 꼴이 됐다.
1쿼터를 득점없이 끝낸 시애틀은 2쿼터 시작 2분39초 만에 윌슨이 루크 윌슨에게 8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해 리드를 잡은 뒤 스티븐 허슈카가 48야드짜리 필드골까지 넣어 10-0으로 앞서 나갔다.
램스는 2쿼터 종료 59초를 남기고 그렉 주얼레인이 36야드짜리 필드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했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0패를 모면하게 해준 필드골이었다.
시애틀은 3쿼터 윌슨의 1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더그 볼드윈이 받았고, 4쿼터에서는 57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가 타일러 락킷에게 연결돼 지구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