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 순간을 꼽았다.
시애틀 지역 스포츠 전문 언론인 '710 ESPN 시애틀'은 18일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과 팬들 대화를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질의 응답 코너를 통해 전했다.
그 가운데 올 시즌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는 질문이 있었는데,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승리가 간절했던 때에 이대호의 홈런으로 이길 수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대호 지난 4월 1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전으로 대타로 나서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승부는 정규 이닝에서 가리지 못해 연장전으로 넘어간 상황. 2-2로 맞서던 10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애덤 린드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서 제이크 디크먼의 97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대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시애틀은 5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고 시애틀과 결별했다.
아직 이대호가 내년 시즌 뛰게 될 팀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MLB닷컴은 17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남은 우타 거포 중 한명으로 이대호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서비스 감독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내년을 예상하는 인터뷰도 가졌다.
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내야수 진 세구라와 대니 발렌시아,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 등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서비스 감독은 "조만간 선수 개인별로 대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