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같은 동양인이라지만 류현진과 마에다가 헷갈린다고?
ESPN이 16일 '스포츠 센터' 방송 도중 사고를 냈다.
LA 다저스의 스프링 캠프 현장을 보도하던 중 ESPN 리포터가 일본인 투수인 마에다 겐타의 훈련 내용을 전달하는 사이 자막으로 마에다의 지난 시즌 성적이 자막으로 처리 됐는데 공교롭게 자막의 사진에 마에다 사진이 아닌 류현진의 얼굴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었던 것.
이는 아이다호주의 최대 일간지인 '아이다호 스테이츠맨'의 마이클 카츠가 포착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알려졌다.
한인뿐 아니라 미국의 야구팬이라도 황당해 할 사건이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어느덧 빅리그 5년차를 맞이하며 얼굴이 알려질 대로 알려져 있다. 루키도 아니고, 다저스의 선발로 활약했던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ESPN에서 마에다로 착각한다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 없는 큰 실수임에 틀림없다.
서양사람들이 동양사람들을 볼 때 얼굴을 구별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류현진과 마에다는 얼굴 형태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마에다 역시 마찬가지다. 계약 당시부터 전미의 관심을 모았고 지난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충족시키며 팀을 지탱했다. 팀 동료인 코리 시거와 신인왕을 다툴 만큼 성적도 빼어났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과 함께 올 시즌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에이스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트위터에 사진을 게재한 카츠는 "ESPN은 다저스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들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여기는 모양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NFL 네트워크'의 조시 그린 역시 같은 화면 사진을 게재하며 "마에다가 오프시즌에 살이 많이 찐 모양이다. 생김새가 류현진처럼 변했다"고 ESPN의 황당한 실수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