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34)와 안병훈(26)이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총상금 700만 달러) 첫날 기분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케빈 나는 16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안병훈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골프장 인근을 뒤덮은 짙은 안개로 1시간여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이날 오후에 티오프한 선수 중 절반 가량이 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다.
선두는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7언더파 64타를 친 샘 손더스다. 그는 지난해에 타계한 '골프의 전설' 아놀드 파머의 외손자다.
10번 홀에서 티오프한 케빈 나는 12번 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홀에서 3타를 까먹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16(파3),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케빈 나는 1번 홀(파5)에서 티샷을 320야드 보낸 뒤 2온에 성공했고, 18피트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이글을 낚아내며 언더파로 진입했고, 이후 버디 3개를 보탰다.
존 허(26)도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12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며 공동 7위 그룹에 합류했다.
김민휘(25)도 3타를 줄여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맏형' 최경주(47)도 일몰로 2개 홀을 남겨둔 상태에서 2타를 줄이고 있다.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서 우승한 경력을 자랑하는 제임스 한(35)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1위에 머물렀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공동 8위에 입상한 노승열(25)과 강성훈(30), 마이클 김(24), 대니 리(26) 등은 이븐파로 공동 74위에 랭크돼 있다.
세계랭킹 3위 더스틴 존슨은 보기는 1개로 줄이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만약 존슨이 상승세를 몰아 우승하고 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4위 이하 성적에 그친다면 존슨이 세계랭킹 1위가 된다.
일몰로 경기를 끝내지 못한 데이는 16홀까지 이븐파를 마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