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975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5일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에서 벌어진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달 열렸던 제네시스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4승째.
지난 달 19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생애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오른 존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더욱 굳게 1위 자리를 지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존슨은 WGC 시리즈에서 4승째를 기록, 18승으로 WGC 최다승 기록을 가진 타이거 우즈에 이어 다승 2위로 올라섰다.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번 홀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잃는 부진을 보인 3라운드 선두 저스틴 토머스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8, 9번 홀 연속 버디로 중간합계 15언더파를 이룬 존슨은 후반들어 12, 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신예 존 람(스페인)에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람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뒤 14번, 15번 홀 연속 버디로 중간합계 14언더파를 만들며 잠시 1타 차 단독선두로 나서 파란을 일으키는 듯했다.
그러나 존슨은 람이 버디를 더한 15번 홀(파5)에서 그린 사이드 벙커샷을 핀에 가까이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고, 다시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존슨은 이어 존 람이 16, 17번홀에서 2연속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는 틈을 타 단독선두로 나섰다.
존슨은 앞서 경기를 끝낸 플릿우드가 18번 홀에서 긴 버디 퍼트를 넣고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마치며 1타 차로 쫓아왔으나 나머지 홀에서 파를 지키며 우승컵을 들었다.
람은 12언더파 272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시즌 4승째를 노린 토머스는 마지막날 1타를 잃고 공동 5위(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밀려났다.
안병훈(26)은 2오버파 286타, 공동 48위로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케빈 나(34)가 3오버파 287타로 공동 52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