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곧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5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의 스프링 캠프 훈련을 시작하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허니(릭 허니컷 투수 코치)가 류현진을 곧 실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하며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을 알렸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휴식일인 9일 이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말대로라면 류현진의 시범경기 등판은 오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또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4일 실시한 스프링 캠프 세 번째 라이브 피칭에서 2이닝을 깔끔하게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41세의 노장 투수 에릭 가니에와 함께 라이프 피칭에 나선 류현진은 야시엘 푸이그,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트레이스 톰슨, 윌리 칼훈 등을 상대로 2이닝을 던졌다.
류현진은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전반적으로 좋았는데 특히 내가 원하는대로 제구가 됐다. 제구는 오늘이 제일 좋았다"고 만족해했다.
류현진은 푸이그를 두 번이나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한 번은 "스트라이크 3개"라고 크게 외치는 등 자신감과 여유를 보였다. 타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구티에레스는 "강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졌다"고 말했고, 톰슨은 "던져야 할 곳에서 공이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도 "패스트볼에 생명력이 있었다. 구속은 84~86마일을 기록했지만 몇 차례 88마일도 찍었다. 팔의 속도 변화가 정말 좋았다. 공을 원하는 곳으로 던질 수 있었다. 고무적이었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5일 훈련에서도 팀 수비 훈련, 번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에 앞서서는 클레이튼 커쇼와 짝을 이뤄 캐치볼을 소화, 몸에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