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9)가 스프링캠프 첫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현수는 6일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의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김현수는 시범경기 타율이 0.227(22타수 5안타)로 조금 올랐고, 2타점과 첫 득점을 올렸다.
1회부터 김현수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2사 후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현수는 상대 선발 마이크 펠프리를 공략해 중견수 쪽으로 멀리 날아가는 2루타를 날렸다. 지난 3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3경기만에 터진 안타로 이번 시범경기 첫 장타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올렸다. 무사 만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를 불러들인 뒤 후속 타자 트레이 만치니의 2루타와 상대의 폭투로 홈까지 밟았다.
김현수는 4회 무사 1루에서는 1루쪽으로 병살타를 기록했고, 팀이 6-0으로 앞선 5회 말 수비때 아네우리 타바레스로 교체돼다. 볼티모어는 7-2로 승리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31)는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마크했다. 박병호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0(15타수 6안타)이 됐고, 4타점과 2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친 뒤 2경기 연속 결장한 박병호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기분좋은 안타를 때려냈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4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좌완 조던 샤퍼의 2구 직구를 가볍게 잡아당겨 좌익수 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날렸다. 박병호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홈은 밟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9회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크리스 지메네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빅리그에 도전하고 있는 황재균(30)은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6회초 3루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지난 3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2타수 무안타) 이후 최근 3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은 타율이 0.308(13타수 4안타)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3-2로 승리했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은 이날 나란히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