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가 결승 타점을 올렸다.
박병호는 8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센추리링크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박병호는 2-2 동점이던 6회 말 1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를 날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박병호를 앞세운 미네소타는 3-2로 승리했다.
박병호는 0-2로 뒤진 2회 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앤드류 밀러의 공을 잘 골라 볼넷을 얻었다. 이어 제이슨 카스트로의 우전안타 때 3루를 밟은 박병호는 호르헤 폴랑코의 3루수 내야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4회 무사 1루서 데이빗 로버트슨과 만나 유격수 병살타를 치며 찬스를 무산시킨 박병호는 2-2로 맞선 6회 1사 1, 3루에서 드루 러신스키를 상대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타점을 올렸다.
미국 대표팀은 1회초 이안 킨슬러, 애덤 존스, 놀런 아레나도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2회말 박병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일궈냈다.
이날 첫 평가전을 치른 미국 대표팀 타선은 4안타의 빈타에 그쳤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는 연일 장타를 날리며 이번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플로리다주 새라소타의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범경기서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일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2루타를 친 김현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27에서 0.280으로 뛰어올랐다.
1회 말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린 김현수는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윌 브라우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김현수는 선두타자로 나온 6회 말 루카스 하렐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펜스를 직접 때리는 우월 2루타를 때렸다. 이후 김현수는 대주자 아네우리 타바레스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토론토를 6-4로 꺾고 시범경기 4연승을 달렸다.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황재균(30)과 욕 양키스의 최지만(26)은 이날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