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방송 활동을 했던 탈북 방송인 임지현이 1년 후면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탈북민 출신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창일 소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전화 통화에서 "자유의 공기를 마셔본 사람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제 발로 감옥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똑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장은 뭔가 급박한 동기가 있어서 탈남했는지 모르지만 북한 사회에서 그런 사람들이 적응해서 산다는 것은 정말 사막에 씨앗을 뿌리는 일처럼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안 소장에 따르면 임지현이 간첩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한국 방송에 다수 출연하는 등 정착을 잘한 모범케이스인데 3년 만에 소환될 리가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이제 20대로 나이가 어리고 부모가 북한에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는 점, 친구들한테도 어머니 아버지가 보고 싶다 이런 말을 했다든지 (그런 점에서) 절대 간첩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안 소장은 지난 봄부터 중국 일대에서 '북한 공안과 중국 공안이 협력해 대한민국에서 연예 활동하는 사람을 납치해 시범을 보인다는 지령이 내려졌다'는 소문을 언급하면서 "강제납치인지 자진 탈남인지는 결론을 못 내리지만, 탈북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지현이 북한의 선전매체에 등장하면서 그의 입북 경위가 재입북인지 납북인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관계자는 해당 인물의 재입북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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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우리민족끼리TV'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