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영화 '그 후'의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 무대인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오는 15일 진행되는 부산 해운대 비프빌리지 '그 후' 야외무대인사에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예정된 야외무대인사에는 '그 후'에 출연한 배우 권해효, 김새벽, 조윤희만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국내·외에서 180도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초청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불륜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 3월 국내 시사회에서 불륜 사실을 고백한 이후로 국내 행사는 모두 불참했고, 해외 영화제에는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는 것.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3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그간 떠돌던 불륜설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입장을 밝힌 후 국내 영화 행사에는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22일 '그 후'의 한국 언론시사회에도 불참했다.

국내에서의 활동과는 달리, 최근 9월 28일부터 10월 15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55회 뉴욕 영화제,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는 꾸준히 참석 중이다. 

이는 두 사람을 향한 국내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두 사람이 떳떳하게 애정을 드러내고 작품 활동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영화 '그 후'는 여직원과 사랑에 빠진 출판사 사장, 그 아내로부터 남편의 불륜 상대로오해받은 신입 직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7월 6일 한국에서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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