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스 데이와 알렉스 노렌은 연장 6번째 홀까지 승부 가리지 못해 하루 뒤로 연기 

타이거 우즈가 1년 만에 돌아온 PGA 투어 정규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연착률에 성공했다.

우즈는 28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벌어진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총상금 69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하며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컷 통과를 어렵게 이뤄낸 뒤 남은 두 라운드에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우즈가 정규 투어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상금까지 받은 것은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무려 2년 5개월 만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 티샷 정확도에서 아쉬움을 보였지만 지난 4년간 자신을 괴롭힌 허리 부상에서 벗어나고 부진 요인을 상당 부분 씻어냈다.

우즈는 4라운드에서도 305.6야드를 기록하며 비거리에서는 부족함이 없었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21.43%에 불과했다. 하지만 토리 파인스의 러프가 길기만 하고 억세지 않아 그린을 공략하는데는 큰 무리가 없어 그린 적중률은 66.67%를 기록했다. 여기에 우러되던 칩샷과 퍼트 역시 큰 문제가 없었다.

우즈는 경기 뒤 "매우 기쁘다. 몇년 동안 경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 뒤 이렇게 투어로 돌아왔고 나흘간 힘든 싸움을 했다. 매우 어렵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챔피언 결정은 하루 뒤로 미뤄졌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알렉스 노렌(스웨덴)은 플레이오프 6번째 홀까지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해가 지는 바람에 하루 뒤 연장 승부를 이어가기로 했다.

둘은 라이언 파머(미국)와 함께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4라운드를 마친 뒤 플레이오프를 시작해 파머가 첫 홀(18번 홀)에서 먼저 탈락했고, 데이와 노렌이 계속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밖에 3라운드까지 선두다툼을 벌이던 마이클 김(25)은 6오버파 78타를 무너져 합계 3언더파 285타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그 뒤를 김시우(24)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35위, 제임스 한(36)과 존 허(27)가 이븐파 288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