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1~5위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벌인다.

3월1일부터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골프클럽(파71·7330야드)에서 열리는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멕시코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다.

WGC 시리즈 대회는 PGA 투어, 유러피언 투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의 공식 상금에 포함되며 이들 3개 단체 외에도 아시안 투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샤인 투어, 호주 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상금규모가 메이저급 대회 수준이어서 세계 톱랭커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모두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도 지난해 챔피언인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존 람(스페인·2위), 저스틴 토머스(3위), 조던 스피스(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5위)가 빠짐없이 나선다.

다만 6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9위 브룩스 켑카는 손목 부상, 8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10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존슨이다. 존슨은 지난 1월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2위, 그리고 지난해 10월에 열렸던 시즌 첫 WGC 시리즈 HSBC 챔피언스에서도 준우승했다.

존슨에 도전하는 선수 중에서는 25일 끝난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토머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출전한 32개 대회에서 7차례나 우승했을 정도로 지난해부터 엄청난 기세를 뽐내고 있는 토머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입상했을 정도로 코스와의 궁합도 좋다.

이밖에 코리안 브라더스 가운데서는 일본투어에서 활약하는 찬 김만이 홀로 출전한다.

한편, 같은 기간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열리는 제99회 뉴질랜드 오픈에는 최경주(48)와 양용은(46) 등이 출전한다. 이 대회는 호주 PGA 투어와 아시안 투어 공동으로 열리는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