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시범경기 출격 일정을 확정했다.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랜치에서 만난 류현진은 27일 "내일(28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아마 1이닝을 소화할 것 같은데 정확한 스케줄은 팀 미팅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8일 오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뒤 피오리아로 이동해 샌디에고를 상대할 계획이다. 정한 투구수를 채우지 못하면 강판 후 불펜에서 나머지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세 차례 불펜피칭과 한 번의 라이브피칭을 한 뒤 나흘간 투구를 하지 않으면서 5일 로테이션 루틴을 따르고 있다.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웨이트트레이닝 등 개인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류현진은 "몸 상태가 좋다"며 자신있는 표정을 지었다.

첫 등판이라 투구 감각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겨우내 가다듬은 투심 패스트볼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용가치가 있을지 점검할 가능성도 있다.

마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 영리한 류현진의 성향을 고려하면 투심과 체인지업, 투심과 커브 조합 중 가장 효과적인 배합을 시범경기를 통해 찾을 공산이 크다. 빠른 슬라이더(컷패스트볼)와 반대 궤적인 또 하나의 '무빙 패스트볼'을 장착해 메이저리그 연착륙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즌이라 시범경기 때부터 자기만의 체계적인 투구 계획을 세우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텍사스와 시범경기도 관전할 예정이다. 정규시즌 때 맞붙어야 하는 팀이라 쥬릭슨 프로파 같은 젊은 타자들의 움직임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렌데일 |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