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위)이 또 4강 문턱에서 주저 앉았다. 하지만 6개 대회 연속 8강 진출로 세계랭킹 20위 내 진입을 예약했다.

정현은 28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크랜든 파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마이애미 오픈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강서버' 존 이스너(미국·17위)에게 0-2(1-6 4-6)으로 패했다.

이번에도 서브에 발목이 잡혔다. 서브 에이스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 폴트는 4개나 범했다.

반면, 이스너에 무려 13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상대의 강한 서브에 정현은 장기인 리턴마저 흔들리며 무력하게 경기를 내줬다.

정현은 1세트 게임 스코어 1-2에서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꼈다. 이후 정현은 이스너에 연달아 3게임을 허용하며 1세트를 1-6으로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인 정현은 이스너와 2-2로 맞섰다. 그러나 자신의 서비스 게임에서 더블 폴트만 두 차례 범해 또다시 브레이크를 당했다. 정현은 이날 한 번도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지난 1월 초 ASB 클래식으로 8강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4강 진출을 포함, 최근 출전한 6개 대회 연속으로 8강에 진출한 정현은 호주 오픈 이후 약 2달 만에 4강 재진입을 노렸지만 이스너의 강서브에 막혀 이번에도 8강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정현은 ATP 랭킹 포인트 180점을 얻어 4월 1일 기준 세계 랭킹 20위내 진입을 예약했다.

유인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