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누구도 넘보지 못할 금자탑을 쌓았다. 신기록의 지속 가능성까지 열어 놓은 호날두다.

호날두는 3일 이탈리아 투린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유벤투스(이탈리아)와의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챔피언스 리그 10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호날두는 이날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의 대기록은 킥오프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작성됐다. 전반 3분 호날두는 측면에서 이스코가 올려준 크로스를 밀어 넣었다.

호날두의 골로 챔피언스 리그의 역사가 새로 작성됐다. 지난해 6월 유벤투스와의 결승전에서 멀티골 기록을 시작으로 챔피언스 리그 연속골 행진을 이어오던 호날두는 10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유벤투스를 상대로 대기록을 완성했다.

2002~03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활약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보유했던 9경기 연속골 기록을 넘어 금지탑을 쌓았다. 통산 최다골을 보유한 호날두는 자신의 기록을 120골로 늘렸다.

첫 골로 기록을 작성한 호날두는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자신의 대기록 작성을 자축했다. 후반 18분에는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호날두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선수 전성기를 지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시선을 무시한 듯 도움까지 기록했다. 후반 27분에는 마르셀루의 쐐기골을 도왔다.

그는 자신의 기록뿐만 아니라 팀의 4강 진출 가능성까지 높였다. 경기 후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평점 9.9점을 부여하며 이날의 활약을 인정했다.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은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세비야(스페인)와의 8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다가섰다.

뮌헨은 전반 32분 파블로 사라비아에게 선취 골을 내줬으나 5분 뒤 헤수스 나바스의 자책골이 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23분 티아고 알칸타라의 헤딩 슛이 상대 팀 세르히오 에스쿠데로의 발을 맞고 들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