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리버풀이 11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열린 AS로마와의 2017~18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2-4로 졌다.

이날 패하기는 했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해 1,2차전 합계 7-6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리버풀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 만이다. 당시 리버풀은 AC 밀란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리버풀의 마지막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지난 2005년으로 만약 레알 마드리드를 꺾고 정상에 오르면 13년 만에 복귀하는 셈이다.

리버풀은 전날 바이에른 뮌헨을 누르고 미리 결승에 올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오는 27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NSC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이와 함께 리버풀은 이번 시즌 대회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리버풀은 4강에서만 7골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서만 14경기에서 46골을 터뜨려 지난 1999~2000시즌 FC 바르셀로나가 세운 16경기 45골의 최다 득점 기록을 18년 만에 갈아치웠다.

홈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했던 AS 로마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오히려 골은 리버풀이 먼저 터뜨렸다. 전반 9분 사디오 마네, 전반 26분 조르지니오 훼이날덤이 AS 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5분 제임스 밀너의 자책골이 나왔지만 리버풀은 전반을 2-1로 리드했다.

AS 로마는 후반 세 골을 넣으며 추격했으나 세 번째 득점이 나온 시간은 후반 41분이었다. 추가시간 라자 나잉골란이 페널티킥을 차넣으며 끝까지 밀어붙였으나 4-2를 만든 게 한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