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이 이번에는 폐지설에 휩싸였다. 논란에 휩싸인 지 7일이 지났지만 점철된 잡음이 멈추지 않고 있다.

15일 MBC 측은 복수의 매체를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의 폐지설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가 '전참시'의 폐지설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해명한 것.

'전참시'는 지난 5일 방영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내보낼 때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보도를 편집해 비난받았다.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이 기존 자막을 대체했고 이는 곧 세월호 사고 희화화 논란으로 번졌다.

분노한 시청자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전참시' 폐지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전참시' 제작진을 비롯해 MBC 최승호 사장까지 사과했지만 이영자가 큰 충격을 받고 녹화 불참을 알리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결국 '전참시'는 녹화를 모두 중단, 지난 12일과 오는 19일 방영분 결방을 결정했다.

이후 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 '전참시'는 한번 더 비난의 화살을 받았다. '전참시' 제작진이 세월호 뉴스라는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화면을 그대로 내보냈다는 것. MBC 측은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대중의 싸늘한 시선은 여전했다.

지난 10일 진상조사 위원회를 꾸린 MBC는 1차 진상조사를 마친 후 2차 진상조사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2차 진상조사에는 세월호 가족이 참여할 예정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일 때부터 시청자들에게 호평받았던 '전참시'는 정규 편성 후 MBC를 대표하는 예능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제는 폐지설까지 오가는 악재를 맞았고, '전참시'에 거는 신뢰감이 떨어진 시청자들은 차갑게 등을 돌렸다. 첩첩산중 그 자체인 '전참시'가 거듭되는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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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