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4)가 아쉽게도 시즌 첫승을 눈앞에서 아리아 주타누간(태국)에게 빼앗겼다.
전인지는 20일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리버 코스 앳 킹스밀 리조트(파71·6445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마지막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주타누간,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1위가 돼 플레이오프를 펼쳤으나 우승컵을 차지하지 못하고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는 18번 홀(파4)에서 이뤄진 1차 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째 샷을 핀 앞쪽으로 보내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파에 그쳤다. 주타누간, 하타오카는 모두 버디에 성공해 전인지는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1년8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했던 전인지는 이번에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전인지는 지난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번을 기록했었다.
전인지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해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나마 올 시즌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내 다음 대회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어진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는 주타누간이 12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파에 그친 하타오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주타누간의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투어 통산 8승이다.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인 주타누간은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며 언니 모리야와 함께 한 시즌에 같이 우승을 차지한 자매 챔피언으로 또 한 번 이름을 올렸다.
폭우로 3라운드가 취소돼 54홀로 줄여진 이번 대회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전인지는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5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고 주춤했다. 7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지만, 주타누간이 11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인지는 13번 홀(파4)에서 약 25피트 가량의 긴 버디를 낚으며 주타누간을 2타 차로 추격했고, 주타누간이 15번 홀(파5)에서 샷을 러프에 빠뜨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는 사이 간격을 1타로 줄였다.
전인지의 15번 홀(파5) 버디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온 사이, 전인지와 동반 플레이를 벌인 하타오카가 15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먼저 올라섰다.
전인지는 17번 홀(파3)에서 약 20피트 거리의 천금같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전인지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짧지 않은 7피트짜리 파 퍼트를 넣으며 플레이오프에 합류했으나 아쉽게도 우승은 차지하지 못했다.
올해 1승을 기록 중인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타를 줄이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지만, 1타가 모자라 플레이오프엔 합류하지 못했다.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4위.
KIA 클래식 챔프 지은희는 버디 7개, 보기 2개를 엮어 5타를 줄이고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공동 7위에 올랐다.
모리야 주타누간은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올라 자매가 나란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