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트레이너들 모두 고무적"
커쇼도 빠르게 회복중

내전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LA 다저스의 좌완 선발 류현진(31)이 또 한 번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류현진은 12일 다저스타디움 홈팀 불펜에서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고 한국의 스포츠 인터넷 전문 매체인 MK스포츠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불펜 포수와 짝을 이룬 류현진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가 지켜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 20개를 소화했다.
불펜 투구를 마친 류현진은 클럽하우스에서 MK스포츠 취재기자와 만나 밝은 표정으로 "괜찮았다"는 말을 남기고 다른 훈련을 위해 이동했다. 류현진이 불펜에서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8일에는 불펜 마운드 중간에서 공을 던지며 하프 피칭을 소화했다. 10일에는 마운드 위에서 포수가 홈플레이트 앞에 앉은 가운데 투구를 소화했다.
이번에는 포수가 위치를 플레이트 바로 뒤쪽으로 옮겼다. 한마디로 불펜 투구를 소화할 때마다 강도를 조금씩 올리고 있는 중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장면을 지켜보지 않았지만, 코치진과 트레이너에게 경과를 전해들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은 현진에게 중요한 날이었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팔힘을 유지하는 것이다. 팔힘은 아주 좋다. 그라운드 피칭을 할 때는 아주 좋았고, 이번에는 마운드에서 부상 부위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려고했다"며 설명을 이었다. "오늘은 낮은 강도로 던졌다"며 말문을 이은 로버츠는 "트레이너들은 모두 고무적이다. 아직 언제 복귀할지는 모르지만, 점점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계속해서 불펜에서 강도와 구속을 끌어올릴 것이다. 그는 지금 아주 잘하고 있다"며 류현진의 재활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다저스 불펜에는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불펜 투구를 했다. 지난 5월 31일 등판 도중 허리 부상이 재발한 클레이튼 커쇼가 그 주인공으로 커쇼는 포수의 위치를 플레이트 위로 당겨놓고 불펜 투구를 했다. "가까운 미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것"이라며 커쇼의 재활 상황을 예상한 로버츠는 "놀랍다기보다 고무적이다. 커쇼는 매일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커쇼와 얘기를 해보면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한다. 트레이너들의 보고 내용을 봐도 매일 도전 과제를 다 통과하고 있다"며 커쇼의 재활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