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여부가 러시아의 '스포츠 수도' 카잔에서 결정된다.

27일 오전 7시 한국과 독일의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이 열리는 도시 카잔은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500마일 떨어져 있다.

1005년에 세워져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카잔은 이미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해 러시아 내에서 스포츠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다. 201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2014년 세계펜싱선수권대회, 2015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이 열렸고, 월드컵 전초전인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도 진행됐다.

월드컵 경기장인 카잔 아레나는 유니버시아드를 앞두고 개폐회식 장으로 세워졌다. 유니버시아드 이후 축구 경기를 위한 시설이 갖춰졌고, 루빈 카잔의 홈 경기장으로 사용된다.

외벽에 초대형 스크린이 펼쳐진 점이 특히 눈에 띄는 특색이다. 3개 패널의 총면적이 4천㎡가 넘어 유럽에서 가장 큰 HD 실외 스크린으로 알려졌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앞서 16일 C조 프랑스-호주, 20일 B조 이란-스페인, 24일 H조 폴란드-콜롬비아 등 조별리그 3경기가 열렸다.

한국-독일 경기 이후엔 16강전과 8강전 경기가 한 차례씩 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