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6)가 51연속경기 출루행진을 이어가며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자축 홈런포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15일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18호 홈런 포함, 4출루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지난 5월1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출루 행진을 51경기로 늘렸다.
1회 초 볼티모어 선발 미겔 카스트로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추신수는 바깥쪽 낮은 공을 골라내 걸어서 연속경기 출루 기록을 이었다
이날 51연속경기 출루 달성으로 논란이 됐던 베이브 루스의 기록과 '완전히'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자료에는 루스가 1923년 50연속경기 출루를 달성한 게 최장 기록으로 돼 있다. 하지만 미국 야구연구협회(SABR)이 지난 2007년 발간한 '야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기록들'에는 루스가 51연속경기 출루한 것으로 나와있다. 그해 5월 25일 필라델피아전에서 4연속타석 볼넷을 얻어 공식 타격기록이 작성되지 않아 오류가 생긴 탓이었다.
추신수는 이날 활약을 더해 전반기 90경기를 타율 0.293(348타수 102안타), 18홈런, 43타점, 62볼넷으로 끝마치고 기분좋게 17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 게임에 나선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내며 연속 경기 출루 행진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추신수는 2회 초 2사에서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상대 구원 투수 마이크 라이트 주니어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4-6으로 뒤진 7회 초에는 라이트 주니어를 상대로 7구째 80.8마일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자신의 시즌 18호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추신수는 5-6으로 뒤진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내 4출루 경기를 완성한 뒤 대주자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스코어 변동없이 그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