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20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는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서 4-2의 승리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전반 18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프랑스는 28분 이반 페리시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38분 앙투완 그리즈만의 페널티킥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프랑스는 후반 14분 폴 포그바, 20분 킬리앙 음바페의 추가골로 세 골 차로 앞서나갔다. 24분 위고 로리스 골키퍼의 결정적인 실수로 만주키치에게 만회골을 내줬으나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이후 정확히 20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결승전인만큼 두 팀 모두 100% 전력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크로아티아도 부상으로 인해 결장할 것으로 보였던 페리시치를 출전시키며 승부수를 걸었다. 전반 초반까지는 크로아티아 페이스였다. 크로아티아는 강력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프랑스를 흔들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전반 19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그리즈만이 연결한 프리킥이 만주치키의 머리 맞고 골대 구석으로 향했다. 프랑스가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크로아티아도 가만 있지 않았다. 28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페리시치가 상대 수비를 제친 후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공은 프랑스 센터백 하파엘 바란의 허벅지를 스치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로리스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위치였다.
동점을 허용한 후에도 프랑스는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36분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페리시치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확인한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프랑스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에도 프랑스가 우위를 점했다. 한 골 뒤진 크로아티아가 공세를 취하자 라인을 내리고 수비에 집중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14분 포그바가 페널티라인 근처에서 시도한 슛이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면서 두 골 앞섰다. 6분 후에는 음바페가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슛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프랑스는 24분 로리스가 공을 걷어내려다가 만주키치에게 공을 빼앗겨 만회골을 허용했다. 허무한 실점으로 수비가 흔들릴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경험 많은 선수들이 즐비한 프랑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수비를 재정비한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막아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고,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던 크로아티아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3, 4위전에서는 벨기에가 2-0으로 잉글랜드를 누르고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확정지었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