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언더로 선두와 3타 차…김민휘는 5언더로 9위

안병훈(27)이 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이언 폴터(잉글랜드), 벤 크레인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로버트 개리거스에는 3타 뒤져 있는 상황. 안병훈은 5번 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11(파4), 12번 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13(파5), 14번 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각각 6피트, 7피트 거리에 붙이며 연속 버디로 만회했고, 파5인 16번 홀에서는 2온2퍼트, 17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5피트 거리에 붙이며 연속 버디를 잡아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안병훈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거둔 공동 2위다. 김민휘(26)도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리며 분위기를 잡았다. 김민휘는 이달 초 밀리터리 트리뷰트 1라운드 2위, 존디어클래식 첫날 공동 7위 등 최근 1라운드에 강한 모습을 보인다. 제임스 한(36)은 이날 4타를 줄이며 공동 22위에 올랐고, 강성훈(31)과 존 허(28)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63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 때문에 진행에 차질을 빗어 출전 선수 155명 가운데 54명이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다음 날로 미뤘다.
한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이날 한 라운드에서 3개를 잡아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16번 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하고 있는데 파5의 2, 13, 16번 홀에서 이글을 잡았다. 모두 2온에 성공한 뒤 1퍼트로 홀아웃했다. PGA 투어에서 한 라운드에 이글 3개를 기록한 것은 2015년 에릭 액슬리 이후 이번 대회 플리트우드가 3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