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자가 LA 다저스 선수들의 복장에 대해 '지적질'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포팅 뉴스 등 언론에 따르면 28일 애틀랜다와 다저스의 경기 해설을 맡았던 조 심슨이 경기 중계 도중 타격훈련을 할 때 반바지와 티셔츠 차림을 한 다저스 선수들의 복장이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심슨은 그중에서도 베테랑인 체이스 어틀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선수들을 비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심슨은 "다저스팬들은 자기 팀 선수들의 모습을 당황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타격 연습 때 유니폼을 갖춰 입지 않은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사실을 경기가 끝난 뒤 전해 들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발끈했다. 로버츠 감독은 LA 지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 우리의 프로패셔널리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때면 나는 개인적인 감정을 갖고 대하게 된다. 왜냐하면 나는 우리 팀의 프로패셔널리즘이 누구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계 내용을 들어봐야겠지만, 그런 말은 나를 화나게 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는 팀마다 따로 중계권 계약을 하기 때문에 홈경기 중계진들은 사실상 구단 직원이나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어느 정도의 편파 방송은 인정하지만 이처럼 상대팀을 대놓고 비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논란이 계속되자 심슨은 29일 경기에 앞서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찾아 어틀리에게 직접 사과를 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만나지 못했고, 애틀랜타 구단 측이 대신 로버츠 감독에게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LA 매체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