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워싱턴 내셔널스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를 영입하기 위해 움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인터넷 전문 스포츠 매체인 MK스포츠는 21일 다저스가 워싱턴이 하퍼를 웨이버했을 때 이에 응했다고 전했다.
순위 경쟁에서 멀어진 워싱턴은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다니엘 머피, 맷 애덤스, 마크 레이놀즈, 맷 위터스, 지오 곤잘레스, 그리고 하퍼를 웨이버했다. 이중 머피는 시카고 컵스, 애덤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했다.
하퍼도 응답한 팀이 나왔지만, 워싱턴은 이를 철회했다. 구단이 웨이버를 철회한 선수는 트레이드할 수 없다. 이는 하퍼가 남은 시즌을 워싱턴과 함께한다는 뜻이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지난 7월 논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하퍼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들은 대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매니 마차도를 영입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지난 뒤 현지 언론을 만난 자리에서 "하퍼는 어디에도 가지 않는다. 나는 이 팀을 믿는다"며 하퍼 트레이드는 없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결국 그 말대로 됐다.
워싱턴이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하퍼는 2012년 빅리그에 데뷔, 7년간 890경기를 뛰었다. 2012 올해의 신인, 2015 MVP를 수상했으며 올스타 6회, 실버슬러거 1회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워싱턴 입장에서는 아무리 계약 기간이 얼마 안남았고 팀 성적도 떨어졌다지만,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하퍼를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내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