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얘기지만 포스트시즌에 던지고 싶다.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본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이 시즌 6승을 달성한 뒤 포스트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강하게 표출했다.
류현진은 2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낸 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오늘 투구와 타격, 어느 쪽이 더 좋았나.

▲둘다 괜찮았다.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투구와 타격을 보여줬는데.

▲항상 매 경기 선발투수 역할 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타석에서도 쉽게 아웃 안 당하려다 보니까 안타를 친다.

-포스트 시즌 선발 전망은 어떻게 보나.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얘기를 들은 건 없지만, 마지막 한번 남은 경기에서 좋은 투구 나오면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

-포스트 시즌 등판 여부에 마지막 한 경기가 상당히 중요한데.

▲여태껏 모든 경기가 중요했다. 이제 한 게임 남았으니 거기에 맞게 준비하고 선발투수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나갈 거다.

-주루할 때 다친 사타구니 부위에 신경 쓰이지 않았나.

▲전혀 신경 안 쓰고 문제없다. 러닝, 피칭 모두 문제없다.

-빅게임 투수로 불리는 비결이라면.

▲매 경기 똑같이 중요한데, 특히 중요한 경기이다 싶을 때는 긴장감이 다른 느낌이다. 더 다르게 임하는 것 같다.

-2013, 2014 시즌에도 제구가 좋았지만 이렇게 완벽한 적은 없었다. 특히 부상 후에 달라진 점은.

▲달라진 건 없는데 요즘 컨디션이 좋은 거다. 항상 볼넷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중간에 (카운트가) 몰리면 안 되니까, 플레이트 구석구석 던지려고 하다보니까 모서리쪽이 잘 들어간다.

-탈삼진 많이 늘린 비결도 있나.

▲아무래도 제구인 것 같다. 빠른 공 가운데 던지면 방망이에 맞을 수도 있지만 모서리 쪽으로 가다 보니까.

-한가위인데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

▲가족분들 모여 맛있는 음식 드셨을 텐데, 아침부터 많이 보셔서 감사드린다.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