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덜미를 잡혀, 가을야구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는 25일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8시즌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3-4로 패해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연승행진이 3경기에서 멈추며 시즌성적 88승70패로 내셔널 리그 서부지구 선두는 유지했으나 2위 콜로라도 로키스에 0.5게임 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콜로라도는 이날 홈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10-3으로 누르고 시즌성적 87승80패가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다저스가 4경기, 콜로라도가 5경기다.
다저스는 시작은 좋았다. 2회 초 코디 벨린저가 우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린 데다가 선발 워커 뷸러(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가 5회까지 2피안타 1볼넷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러나 6회 2아웃 이후 뷸러가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존 제이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더니 케텔 마르테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데이빗 페랄타에게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해 1-2로 승부가 뒤집혔다.
다저스는 7회 초 야스마니 그란달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친 데 이어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쳐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애리조나는 바로 다음 이닝에서 우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다저스의 딜런 플로로를 괴롭혔다. A.J. 폴락이 우전 안타, 크리스 오윙스가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대타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는 구원 등판한 알렉스 우드가 만루 위기에서 벗어난 뒤 9회 초 상대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를 상대로 선두 타자 에르난데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대타 크리스 테일러가 우중간 담장 넘겨 체이스 필드의 명물인 수영장에 공을 넣는 인정 2루타를 쳐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 겐타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 맞아 그대로 승부가 결정났다. 에스코바의 첫 끝내기 홈런에 다저스의 가을야구도 흔들리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