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의 간판타자 무키 베츠(26)가 메이저리그 역대 62번째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베츠는 26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를 훔쳐 시즌 30번째 도루를 채웠다.
이미 홈런 32개를 친 베츠는 30-30클럽에 가입해 호타준족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 닷컴이 1871년부터 올해까지 모은 자료를 보면, 빅리그에서 한 시즌 30홈런-30도루 달성 사례는 베츠를 포함해 62번밖에 없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이달 초 30번째 도루에 성공해 2012년 이래 6년간 중단된 30-30클럽의 맥을 다시 이었다. 라미레스는 26일 현재 홈런 38개, 도루 33개로 기록을 늘렸다.
빠른 발과 펀치력을 겸비해야 이루는 30-30은 빅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강타자들만 달성했다.
홈런왕 배리 본즈가 5차례, 그의 아버지 바비 본즈가 5번을 이루는 등 본즈 부자가 62번의 30-30 중 10번을 합작했다.
베츠는 30-30을 이룬 역대 40번째 선수다. 보스턴 선수로는 저코비 엘즈버리(2011년·32홈런-39도루)에 이어 두 번째다.
1988년 호세 칸세코가 42홈런-40도루로 '40-40' 클럽을 개척한 이래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까지 4명이 40-40 금자탑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