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빅 섹시' 바르톨로 콜론(45)이 TV 광고에 진출했다. 중년의 치명적인 매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광고다.
인터넷 스포츠 전문 매체인 MK스포츠는 텍사스 언론을 인용, 콜론은 '킹스포드'라는 차콜 광고에 출연했다고 26일 전했다.
이 광고는 현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팀 동료 델라이노 드쉴즈도 깜짝 출연한다. 드쉴즈가 45세의 나이에도 뛰고 있는 비결을 묻자 콜론은 드쉴즈의 어깨를 잡고 진지한 표정으로 "쉬는 날이 없다(No days off)"라고 답했다.
이어 숯불을 이용해 바베큐 요리를 하는 콜론의 모습이 나온다. 돼지를 어깨에 짊어지고 드는 것은 스쿼트 운동이고, 커다란 차콜 봉지를 드는 것은 등 운동이며 바베큐 그릴의 문을 열고 고기에 양념을 치는 것은 어깨 운동이다.
요리가 마무리되자 콜론은 흡족한 미소와 함께 '고기 먹방'을 선보인다. 손에 묻은 양념까지 빨아먹은 뒤 두둑한 뱃살을 만지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다시 라커룸 장면으로 돌아오자 콜론은 진지한 표정으로 "오프시즌은 존재하지 않는다네 친구"라는 말을 남긴다.
이 광고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MLB 네트워크' 방송 진행을 맡고 있는 로버트 프롤레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콜론은 이 광고로 명예의 전당에 가야한다"는 촌평을 남겼다.
댈러스 포트워스 지역 유력 매체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도 "빅 섹시가 마침내 광고를 찍었다.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렸는가?"라며 그의 광고 데뷔를 조명했다.
광고에서는 우스꽝스럽게 나왔지만, 콜론은 메이저리그에서 21년간 565경기에 등판한 베테랑 투수다. 올스타에 네 차례 뽑혔으며 2005년에는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상도 받았다.
이번 시즌은 텍사스에서 28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 7승 12패 평균자책점 5.78의 성적을 기록했다. 통산 247승을 기록하며 라틴아메리카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