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가을야구 사활이 걸린 정규리그 최종시리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31)이 선발 맞대결을 펼칠 상대가 확정됐다. 다저스 팬이라면 누구나 잘 아는 매디슨 범가너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취재진에게 전해지는 게임 노트를 통해 다저스와의 홈 3연전 선발 투수 명단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28일 첫 경기는 류현진과 범가너가 맞붙는다. 류현진이 범가너와 선발 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7번째가 된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금까지 모두 14차례의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했는데 이중 6경기의 상대 선발이 범가너였다.
두 선발의 상대 전적은 범가너가 월등히 앞선다. 범가너는 류현진을 상대로 3승2패 평균자책점 1.10(41이닝 5자책)을 기록했다. 반면, 류현진은 범가너와 맞붙었을 때 1승3패 평균자책점 2.20(28.1이닝 7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6경기에서 양 팀은 3승3패를 기록했다.
범가너와의 대결에서 류현진은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도 있다.
지난 2014년 9월 12일 AT&T 파크에서 열렸던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은 등판 도중 어깨 이상이 감지돼 1이닝만에 투구를 중단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또 작년 9월 23일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는 투구 도중 타구에 왼팔을 맞아 2.1이닝 만에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범가너는 내셔널 리그 투수 중에서 타격이 가장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바고 있어 이번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승패를 떠나 색다른 재미를 팬들에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는 지난 25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대타로 나와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류현진은 '타자' 범가너를 상대로 10타수 2피안타 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범가너는 '타자' 류현진을 맞아 통산 8타수 무안타 5탈삼진의 절대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한편, 29일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와 샌프란시스코의 데릭 로드리게스가, 30일에는 워커 뷸러와 앤드류 수아레스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