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연출가 황민의 음주 운전으로 사망한 故(고) 유대성의 유가족이 배우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25일 SBS funE은 "유대성의 유가족이 가해자 황민의 처벌과 무관하게, 박해미의 진심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일 사망자 유 모 씨(20·여) 유가족과 상해 피해자 2명(윤 모 씨·신 모 씨) 등은 "박해미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유대성의 유가족은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이날 "박해미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추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해미의 법률 대리인인 송상엽 변호사는 "박해미가 보인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에 피해자 유가족이 입장을 어렵게 밝힌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성명은 황민의 처벌 여부와는 무관하며, 앞으로도 황민에 관한 법률적 조력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해미의 남편 황민은 지난 8월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 나들목 인근에서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톤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의 동승자 5명 중 2명이 숨지고, 황민을 비롯한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한편 법원은 지난 4일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도주 우려가 있다"고 황민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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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해미뮤지컬 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