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2018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24일 몰리나의 수상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날 펜웨이 파크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했다.
몰리나는 자신의 등번호를 딴 '파운데이션 포'를 설립, 가난과 학대, 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지원해왔다. 지난해에는 고국 푸에르토리코가 허리케인 마리아로 피해를 입자 시즌이 끝난 뒤 바로 고향으로 달려가 14일간 구호 활동을 벌였다.
몰리나는 지난해 12월 푸에르토리코에서 자선 소프트볼대회를 열어 20만 달러를 모금한 것을 비롯해 총 80만 달러의 구호 기금을 마련했다. 그는 이번 오프시즌에도 푸에르토리코로 건너가 아직 재해의 상흔이 남아 있는 모국을 도울 예정이다.
몰리나는 카를로스 벨트란(2013), 카를로스 델가도(2006)에 이어 세번째로 푸에르토리코 출신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2004년 수상자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푸에르토리코 혈통을 갖고 있지만 미국에서 태어났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어워드는 경기 내외적으로 좋은 성품과 지역 사회 공헌 활동 등으로 긍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 상은 1972년 12월 31일 니콰라과로 지진 구호 활동을 떠났다 비행기 사고로 숨을 거둔 올스타 15회 출신 명예의 전당 멤버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념하는 의미로 1973년부터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구단별로 총 30명의 후보를 선정, 이중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부인 베라 클레멘테, 메이저리그 중계사 및 MLB닷컴 대표 등으로 구성된 패널의 투표와 팬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메이저리그는 매년 월드시리즈 기간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