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하나가 안 좋았다."
LA 다저스의 류현진(31)은 24일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아쉬움을 남긴 채 경기를 마친 뒤 한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체인 MK 스포츠 등 취재진들과 만나 이날 경기 내용을 되돌아봤다.
류현진으로서는 5회가 아쉬움이 남는 이닝이었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안타 2개와 볼넷을 허용했다. 그중에는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놓친 콜도 있었다.
류현진은 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영향을 미쳤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러지는 않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내뜻대로 따라주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안좋았던 것이 볼넷이 나온 것이다. 그 이후 교체가 됐다. 볼넷이 제일 안좋았다"며 앤드류 베닌텐디와의 승부에서 볼넷이 나온 것을 제일 아쉬운 장면으로 꼽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교체가 성급했다는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교체를 당한 시기에 대해 류현진은 "벤치의 생각이다. 중심 타선이었고 오른손 투수가 좋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 입장에서는 잘 받아들여야 할 거 같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류현진은 이어 "전혀 지치지 않았다. 투구 수도 많지 않았다"며 지쳐서 강판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펜웨이 파크에서 첫 등판을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괜찮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저쪽(그린 몬스터)으로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경기장 덕분에 크게 맞지는 않았다. 분위기는 좋았다"고 말했다.
승부가 6차전까지 이어지면 다시 여기서 등판할 예정인 그는 "생각보다 춥거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추위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가 안좋아 아쉽게 생각한다. 다음에 여기서 기회가 된다면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매드슨을 서둘러 투입한 데 대해 "매드슨은 이런 중요한 순간에 많이 던져왔다. 전날 투구 수가 그리 많지 않았기에 괜찮을 거라 생각했다. 이번 시리즈를 갖기 전 휴식일을 가졌기 때문이다. 아주 쉬운 결정이었다. 피어슨을 상대로 정말 좋은 매치업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