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2패를 안고 홈으로 돌아온다. 남은 홈 3경기에다 원정 2경기 등 모두 5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 월드시리즈를 제패하게 된다.
다저스는 24일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7전4선승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차전에서 2-4로 패해 시리즈 전적 2패가 됐다.
이날 다저스의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로 WS 선발 마운드에 올라 4회까지 무난하게 던지며 승리투수 요건까지 만들었지만 5회 2사 후에 제구가 갑자기 흔들리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에 성급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내리고 라이언 매드슨을 올리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 매드슨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 실점이 늘어났고, 결국 팀의 패배와 함께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류현진의 기록은 4.2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
한국 선수가 월드시리즈에서 패전을 기록한 것은 두 번째다. 류현진에 앞서 월드시리즈에 나섰던 투수는 박찬호와 김병현이 있었지만 모두 구원투수였다.
류현진의 출발은 좋았다. 1회 말 직구와 컷패스트볼, 커브 조합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선두타자 무키 베츠를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다음타자 앤드루 베닌텐디를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스티브 피어스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2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후 잰더 보카츠에게 그린 몬스터를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라파엘 디버스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듯 지만, 이언 킨슬러에게 1타점 좌전안타를 맞았다. 곧바로 재키 브래들리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3루까지 뛰던 킨슬러를 잡아내 이닝을 종료했다.
3회부터는 호투가 이어졌다. 3회 1사 배츠에게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베닌텐디와 피어스를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
4회에도 삼자범퇴를 이어간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지만 갑자기 흔들렸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베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베닌텐디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으나 볼넷을 내주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매드슨이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는 바람에 결국 다저스는 무너졌다.
다저스는 0-1로 뒤지던 4회 초 타선이 집중력을 보이며 2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도 아쉬운 구석이 많다. 다저스는 선두타자 데이빗 프리즈와 매니 마차도가 연속 안타를 친 데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의 대량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맷 켐프의 희생플라이로 아웃카운트 하나와 1득점을 바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삼진을 당해 2사 1, 2루가 됐다. 야시엘 푸이그가 적시타를 날려 한점을 더 뽑아내는데 그쳤다.
다저스는 이날 4회에 친 안타 3개를 제외하고는 어느 이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25일 이동일을 갖는 다저스와 보스턴은 26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워커 뷸러를 예고했으나 보스턴은 아직 공식적으로 선발투수를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