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판빙빙이 명품 중고 거래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8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는 판빙빙이 지난 26일 중국 온라인 중고 거래사이트인 ‘화펀얼’에 자신의 명품 의상과 소품 등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상에서 판빙빙의 중고 의상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나왔다는 글이 확산, 네티즌들은 중고 의상 판매자 아이디가 판빙빙 공작실(소속사) 이름으로 게재돼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판빙빙은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집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고 설명했고, 실제로 ‘화펀얼’에는 판빙빙 공작실 ‘Fan’s Studio‘ 이름으로 다수의 명품 의상 및 소품들이 나왔다. 이 중고 물건들은 판빙빙이 한 번만 입었거나 평소 아끼던 애장품으로 물건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이지만 비싼 가격이 논란이 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반인들은 구입할 수 없게 높은 가격으로 측정돼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일례로 3만 2000위안(한화 520만 원)의 명품 드레스를 6300위안(한화 103만원)에 올렸다. 워낙 고가인 것을 감안하면 5분의 1가격으로 물건을 내놓은 것이 문제될리는 없지만 최근 판빙빙이 탈세로 논란을 빚은 만큼 중고거래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거래 페이지에 부정적인 댓글도 찾아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지나치게 비싸다”, “조금도 일반적인 가격으로 보이지 않는다”, “낡은 옷을 왜 이렇게 고가에 내놓은 건지 모르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결혼설과 은퇴설도 이어졌다. 31일에는 홍콩 매체의 보도를 통해 “판빙빙이 약혼자인 배우 리천과 2019년 2월 2일 결혼할 예정이며 연예계에서 은퇴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관측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탈세 혐의 이후 3개월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거취에 대한 궁금증을 높여왔다. 이후 공백을 깨고 사과문과 함께 세무당국의 뜻을 따르겠다며 8억 8394만위안(한화 1450억 원)에 이르는 세금과 벌금을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내 여론은 악화됐고 판빙빙의 이중계약서 작성 시발점이 됐던 미중합작 영화 ’대폭격‘의 중국 개봉이 취소되는 등 공개되는 행보마다 탈세 네티즌들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한편, 판빙빙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배우로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년), 한중일 합작영화 ‘마이웨이’(2011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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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판빙빙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