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넘어야 할 산은 결국 자신일까.

방탄소년단이 연일 ‘최초’의 기록을 넘어서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로부터 한국 가수 최초로 앨범 부문 첫 ‘골드’ 인증을 받으며 다시한번 최고임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2일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21일(현지시각) 방탄소년단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를 ‘골드 멀티-디스크 세트’(Gold Multi-Disc Set)로 인증했다”면서 “앨범 부문서 골드 인증은 한국 가수 처음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은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 첫 번째 ‘플래티넘’, 네 번째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 2월 골드 인증을 받은 ‘마이크 드롭’(MIC Drop)이 플래티넘, 리패키지 앨범 타이틀곡 ‘아이돌’(IDOL)이 골드 인증을 받았다. 앞서 이들은 디지털 싱글 부문에서 ‘마이크 드롭’과 ‘DNA’, ‘페이크 러브’(FAKE LOVE)로 세 번 골드 인증을 받아 ‘아이돌’까지 통산 네 번으로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레코드산업협회는 디지털 싱글과 앨범 판매량에 따라 골드(50만 이상), 플래티넘(100만 이상), 멀티 플래티넘(200만 이상), 다이아몬드(1천만 이상)로 구분해 인증한다.

앨범 부문에 해당하는 ‘멀티-디스크 세트’는 디지털 및 실물 앨범 판매량·디지털 다운로드·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디지털 싱글은 디지털 다운로드·오디오 및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포함해 집계한다.

방탄소년단의 이같은 기록은 한순간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멤버들 각자 아티스트로 역량을 키워오며 꾸준히 작사 작곡 등에 힘써왔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신들을 좋아해주는 팬들과의 꾸준한 소통이 큰 힘이었다. 오랜시간 동안 귀에 익은 음악과 자신들의 얘기를 국내를 넘어 해외팬들과 해온 것이 쌓여 지금의 방탄소년단이 만들어진 것. 자연스럽게 팬들 역시 “오랜시간 함께 해 온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는 점 또한 자부심으로 작용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또한 이들의 행보에 국내는 물론 아시아권 관계자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한 음악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 ‘아시아권의 가수가 미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사라졌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인 셈”이라면서 “때문에 다양한 보이그룹들이 생겨나고, 이들과 같은 길을 걷기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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