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감독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가 별세했다. 향년 77세.

26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매체는 베르톨루치 감독이 암 투병 중 이탈리아 로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유럽과 할리우드를 오가며 여러 영화를 연출한 베르톨루치 감독은 이탈리아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힌다. 1962년 첫 장편 영화 '냉혹한 학살자'를 내놓은 그는 이후 '순응자'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1900년' '마지막 황제' '몽상가들' '미 앤 유' 등을 연출했다.

특히 '마지막 황제'로는 1988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노미네이트된 전 부문에서 수상하며 9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속 마리아 슈나이더가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에 배우 본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연출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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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영화 '마지막 황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