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의 아버지를 둘러싼 '빚투(빚tooㆍ나도 떼였다)'논란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는 모양새다. 피해자 측이 재차 입장을 밝히며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29일 오전 마동석 부친에게 5억 원 가까이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피해를 호소하는 김 모 씨는 현재 요양전문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인터뷰는 김 씨를 대신에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조카 A 씨에 의해 이뤄졌다.

A 씨에 따르면 마동석 부친은 2010년 김 씨의 노후자금 5억 원 가량을 편취했고 이를 알게된 김 씨 조카들이 2016년 마동석 부친을 고소했다. 마동석 부친은 3억 원에 대한 편취가 인정돼 1심,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마동석 부친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4년간 집행을 유예하도록 했다.

이에 마동석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2010년경 아버지의 사업상 투자 목적으로 받은 금액을 돌려드릴 예정이었으나 금액의 일부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해당 부분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였으며, 판결에 의해 변제해야 할 금액을 모두 지급 완료하였음을 마동석 배우의 아버지와 담당 변호사, 그리고 판결문을 통해 확인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외의 책임이 있다면 마동석 배우는 아들로서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법적, 도의적 책임을 끝까지 다 할 것이며, 소속사 또한 이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이후 한 매체를 통해 마동석 부친 사건을 변호했던 변호인의 인터뷰도 공개됐다. 담당 변호인은 "피해자 측이 형사 기소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고 알렸다. 또한 "피해자가 차용증을 한 장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형사 재판 판결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공탁해 전액을 변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피해자 측은 또 한 번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 금액을 전액 변제했다는 마동석 측의 입장을 반박했다. 또한 증빙자료를 모아 재기소를 하겠다고 예고하기도.

이후 피해자 조카 A 씨는 사기 피해 사실을 최초로 밝힌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금 입장을 전했다. 그는 마동석 부친 변호인이 변제를 했으니 책임이 없다고 전한 부분을 지적했고, "2년 동안 피 말리는 심정으로 검찰, 경찰, 법원을 뛰어다녔다"며 괴로운 심경을 표현했다. 또한 "증거에 의해 2억 원의 피해 금액이 소명됐는데 증거가 없다는 주장은 피해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A 씨는 "아직 밝히지 못한 것이 많다"고 알리며 "여죄를 찾아내 다시 형사재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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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