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배우 판빙빙의 탈세 사건 이후 중국 연예계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판빙빙에 이어 중국 톱스타들이 줄줄이 중국 세무 당국에 거액의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6일(한국시간) 홍콩 빈과일보에 따르면 중국 세무총국은 지난달 28일 저장성 세무국에 201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납세 자료를 근거로 중국 연예인들의 세금을 제대로 징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세무총국은 앞서 판빙빙 탈세 사건 이후 중국 연예계에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0월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으로 탈세를 했다며 8억 8394만 위안(약 1430억원)의 벌금과 세금을 내라고 명령했고, 판빙빙은 공개 사과와 함께 이를 납부했다.

중국 세무총국의 지시에 따라 저장성 세무국은 551명에 달하는 배우, 가수, 감독 등에 대해 '위에탄'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탄'은 정부 당국이 감독 대상 기관의 관계자를 불러 면담하는 것으로, 여기서 나온 '권고'를 따르지 않으면 당국의 가혹한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

당국의 '위에탄' 대상이 된 551명 중 톱스타급 연예인은 모두 17명으로 장쯔이, 쑨리, 우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각각 최소 1억 위안(약 16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해야 했고, 이 소식을 듣자마자 울음을 터뜨린 배우가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중국 저장성에는 '중국의 할리우드'로 불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영화 세트장 '헝뎬잉스청'이 있어 많은 영화사가 여기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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