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23)가 고향에서 주는 시민 영예상을 사양했다.

일본 언론들은 10일 오타니가 자신의 고향인 이와테 현 오슈 시가 신설한 시민 영예상을 수상하려했으나 이를 사양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의 고향인 오슈 시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신인상에 오르며 야구의 본고장 미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오타니의 활약을 기리기 위해 시민 영예상을 새로 제정해 수여하려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관계자를 통해 "매우 감사한 이야기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수상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평소에도 매우 겸손한 것으로 알려진 오타니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길지 않은데 이같은 상을 받게 되면 오히려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해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오자와 마사키 오슈시장은 지난 9일 정례기자회견서 "본인의사를 첫 번째로 생각하겠다"며 오타니 뜻을 따르기로 결정했음을 전했다.

이에 따라 오슈 시는 시민 영예상 신설 자체를 뒤로 미룰 예정이다.

대신 오슈 시는 시 차원에서 오타니 응원단을 꾸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