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29위)가 13년여 만에 러시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따냈다.
샤라포바는 2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WTA 투어 상트페테르부르크 레이디스 트로피 첫날 단식 1회전에서 다리야 가브릴로바(호주·46위)를 2-0(6-0 6-4)으로 물리쳤다.
샤라포바가 러시아에서 열린 WTA 투어 대회에서 승리를 따낸 것은 2006년 10월 모스크바 대회 8강 진출 이후 이번이 약 13년 4개월 만이다.
샤라포바는 러시아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 좀처럼 출전하지 않았다. 2007년 10월 같은 대회 2회전에 올랐으나 이때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경우였다.
이후 국가대항전인 페드컵을 제외하고는 러시아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샤라포바는 2017년 10월 모스크바 대회에 오랜만에 나왔으나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경기를 마친 뒤 샤라포바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처음 오게 돼 기쁘다"며 "오랜만에 러시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이겨 기쁘고,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샤라포바는 2회전에서 3번 시드인 다리야 카사트키나(러시아·12위)를 상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