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린지 본(35엸사진)이 선수로서 마지막 경기에서 웃으며 작별했다.
본은 10일 스웨덴 아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활강 경기에서 1분 02초 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라 시상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활강 경기는 '선수' 본의 마지막 무대였다. 무릎과 발목, 손가락 등 고질적인 부상에 시달린 그는 애초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은퇴하기로 했으나 무릎 상태가 줄곧 좋지 못해 결국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까지만 뛰고 선수 생활을 마치겠다고 발표했다. 본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 슈퍼대회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여자 알파인 스키 스피드 종목에서 슈퍼스타로 활약해왔다. 2014년 소치 대회에는 부상으로 불참했으나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활강 동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날 동메달을 포함해 총 금메달 2개, 은·동메달은 3개씩 목에 걸었다. FIS 월드컵에서는 활강 43승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82승을 챙겨 여자 선수로는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