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도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는 역시 클레이튼 커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9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 캠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이번 시즌에도 커쇼가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커쇼는 오는 3월 28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2019시즌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이날 로버츠 감독이 커쇼의 개막전 선발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 중 그의 발언에 놀라거나 이의를 단 기자는 단 한명도 없었을 정도로 커쇼의 개막전 선발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다저스는 이미 지난 2012년부터 커쇼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웠다.
2019시즌까지 합치면 9년 연속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예를 안게 된다.
다저스가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커쇼는 이미 지난해 8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나서며 돈 드라이스데일, 돈 서턴(7년 연속)의 다저스 역사상 최다 연속 개막전 선발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메이저리그 전체 개막전 선발 최장 기록은 잭 모리스가 보유한 14년이다. 모리스는 1980년부터 1993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4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한 팀에서 가장 긴 개막전 선발 등판 기록은 로빈 로버츠가 1950년부터 1961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달성한 12년 연속이다.
2014년 내셔널 리그 MVP, 사이영상 3회, 올스타 7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경력에 빛나는 커쇼는 다저스의 간판스타로 개막전 선발을 맡을 자격이 충분하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26경기에서 161.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9승 5패 평균자책점 2.73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다저스 선발진을 이끌었다.
커쇼의 개막전 성적도 좋다. 커쇼는 지금까지 8차례의 시즌 개막전 선발 등판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고 있다. 다저스는 커쇼가 등판한 개막전에서 7승 1패를 거뒀다. 작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0-1로 패한 것이 유일한 패배다.
커쇼는 "개막전은 많은 것을 상징한다. 오랫동안 한 팀에서 개막전 선발로 나서는 것도 특별하다"고 소감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