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커쇼처럼 정말 좋은 커브를 던진다."
신시내티 레즈의 간판 타자 조이 보토가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 나선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의 공 가운데 커브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기쿠치는 25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보토는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기쿠치의 공을 봤다.
보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쿠치의 커브가 정말 좋았다. 놀라울 정도였다. 지금 리그에서 그런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다. 류현진과 커쇼가 떠오르고 몇 명 더 있을 것 같은데, 기쿠치가 그런 전통적인 커브를 던진다"고 말했다.
기쿠치는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1회 1사에서 보토에게 헛방망이를 유도하며 시범경기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2회 선두 타자 볼넷 이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실점했다. 유격수 실책으로 무사 1, 2루가 된 가운데 카일 파머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맞아 3-1로 쫓겼다. 이때 또 중견수 실책이 겹쳐 무사 1, 3루 위기가 계속됐다.
기쿠치는 침착하게 신시내티의 흐름을 끊었다. 다음 타자에게 3루수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한 점만 더 내주는 데 그쳤고, 2사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기쿠치는 3회 숀 암스트롱과 교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