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승리 소유로 알려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클럽에 대한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클럽 ‘러브시그널’이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으며, 클럽의 실소유주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승리는 2017년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직접 운영하는 클럽 엑스가 홍대 삼거리포차 건너편 지하에 오픈합니다. 오세요”라며 클럽 오픈 사실을 밝혔다. 클럽 엑스는 승리가 지난해 8월까지 운영했던 클럽으로 현재에는 ‘러브시그널’이라고 상호명을 바꾸고 헌팅술집 포차클럽 개념으로 운영됐지만 입장시 주는 팔찌에도 엑스의 마크가 적혀있고 사실상 같은 클럽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러브시그널은 춤을 출 수 있는 무대가 있음에도 유흥업소가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것으로 알려지며 탈세를 위한 조례 위반이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마포구는 지난 2015년 ‘서울특별시 마포구 객석에서 춤을 추는 행위가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의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홍대 인근을 중심으로 성행하는 클럽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마포구 내 춤이 허용되는 일반음식점은 모두 43곳으로 러브시그널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식품위생범 상 러브시그널은 유흥업소에 해당되며, 요금의 10%를 부가가치세로 납부하는 일반음식점과는 달리 개별소비세 10%, 교육세 3%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를 이유로 탈세 의혹이 나오고 있다. 또 러브시그널의 공문서상 소유주인 A 주식회사는 양현석 대표(70%)와 양민석 이사(30%) 소유 사업체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앞서 양현석은 승리가 운영하는 강남 클럽에 대해서는 소속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한 가운데 이번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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