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말린스의 데릭 지터(45) 공동 구단주는 팬들에게 승리보다 야구장에서의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지터 구단주는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취재진을 초청해 새로운 먹거리 시식회를 개최했다.
지터 구단주는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해서 기분이 별로긴 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이기기는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야구장에서의 경험은 항상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그 경험이 긍정적이길 바라고, 팬들이 야구장을 즐기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야구장을 찾지만, 그들은 누가 이기고, 졌는지 모른다. 때로는 누가 경기를 하는지조차 모른다"며 "하지만 그들은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우리가 포커스를 맞추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마이애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관중 동원 최하위 구단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이 1만13명으로 1만명을 겨우 넘겼다.
2017년 8월 구단주 교체 이후 지터가 운영의 전면에 나선 마이애미는 전력 강화보다는 주축 선수들을 파는 데 골몰했다.
장칼로 스탠턴(뉴욕 양키스), 마르셀 오수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크리스티안 옐리치(밀워키 브루어스),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속속 팀을 떠났다.
관중과 성적은 불가분의 관계라는 게 통념이지만 지터 구단주의 생각은 다르다.
지터 구단주는 외부 영입을 통해 전력을 끌어올릴 방안보다는 핫도그·타코 신메뉴 등 새로운 먹거리로 표를 팔겠다고 말했다. 과연 지터 구단주의 바람이 이뤄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