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회 이상 컷 통과 시드 활용…챔피언스 투어와 함께 출전

최경주(49)이 내년에도 PGA 투어에서 뛰기로 했다. 50세가 되면 챔피언스 투어에 갈 수 있지만 한해 더 PGA 활동하기로 했다.
최경주는 2019~20시즌에 '300회 이상 컷 통과' 선수에게 주는 1년짜리 시드를 활용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300회 이상 컷 통과' 시드 카테고리는 투어에서 오랫동안 꾸준한 성적을 낸 선수를 배려하려기 위해 최근 도입된 제도다.
PGA 투어는 고참 선수가 성적 부진으로 시드를 잃더라도 생애 통산 상금 50위 이내인 경우는 1년간 시드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투어 대회 상금액이 빠르게 인상되면서 장기간 꾸준한 성적을 낸 고참 선수가 자칫 통산 상금 50위 밖으로 밀릴 수 있어서 '300회 이상 컷 통과'라는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구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경주는 생애 통산 상금 25위(3231만 달러)로 이 카테고리로 시드를 한 차례 활용했다. 최경주가 PGA 투어서 활동을 계속하려면 이번 시즌 페덱스컵 성적이 좋아 자력으로 시드를 유지하는 방법이 최상이다. 하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으면 '300회 이상 컷 통과' 카테고리로 투어 활동을 한 시즌 더 연장할 수 있다. 최경주는 현재까지 326차례 컷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당초 다음 시즌 시드를 자력으로 확보하지 못하면 PGA 투어 활동을 마감하고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로 옮길 생각이었다. 그렇다고 시니어 투어 진출 계획을 접겠다는 것은 아니다. 만 50세가 되는 내년 5월부터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해 PGA 투어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비스 러브3세, 비제이 싱(피지)은 챔피언스 투어를 주 무대로 삼으면서 PGA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