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스타 코너 맥그리거(30)의 갑작스런 은퇴 발표로 최근 인터넷이 들끓었다. 뜬금없는 은퇴 발표에 '얼마 안 있으면 다시 옥타곤에 돌아온다', '가치를 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2016년에도 그렇듯 번복한다' 등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맥그리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UFC의 데이나 화이트 사장은 "맥그리거의 결정을 믿는다. 그는 MMA 역사에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 위스키 사업 등 그가 벌려 놓은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며 재빠르게(?) 은퇴를 기정사실화 했다.
맥그리거는 최근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제 알도, 맥스 할로웨이, 더스틴 포이리에 모두 좋다.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며 복귀전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전까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아니면 싸우지 않겠다'라는 말에서 한발 물러섰다. 7월에 열리는 UFC 239에 꼭 서겠다는 것이 맥그리거의 의지였다.
하지만 맥그리거의 전향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UFC를 비롯해서 긍정적으로 답변하는 곳은 아무 곳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가 지난 26일 맥그리거가 지난 1월에 성폭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1월 고국인 아일랜드를 찾은 맥그리거는 수도 더블린의 비컨이라는 호텔에 묵으면서 한 여성을 성폭행, 여성의 고소로 경찰에 체포된 후 조사를 받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익명의 스포츠맨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맥그리거 측 변호사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범죄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다. 공식적인 혐의가 제기되지 않았지만 수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맥그리거는 지난 12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한 호텔에서 자신에게 촬영을 요구하던 소말리아 출신의 팬의 핸드폰을 박살내 강도 및 위력에 의한 불법협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같은 날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오는 4월 11일 마이애미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이래저래 사면초가에 몰린 맥그리거가 됐다.

이주상기자